야뇨증은 방광 조절이 가능해야 하는 나이가 지났는데도 배뇨 조절 기능에 이상이 생겨서 오줌을 싸는 것을 의미합니다. 유아기에 부터 증상이 나타나며, 5세 이후 자면서 소변을 가리지 못하면 야뇨증이라고 합니다.
야뇨증 원인과 치료 방법등에 대해서 알아보며, 성인에게도 생기는 성인 야뇨증에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Contents
야뇨증 원인 6가지 | 성인 야뇨증, 약, 치료방법
야뇨증
유아기에는 방광 기능이 불완전하여 단순히 반사에 의해 자동적으로 소변을 봅니다. 생후 6개월에 이르러 방광 용적이 커지고 배뇨 반사의 조절 기능이 형성되면, 한 번 보는 소변량이 증가하고 소변을 보는 간격도 늘어나기 시작합니다. 이후 2~3세경에도 지속적으로 방광 용적이 증가하고, 방광 및 요도괄약근을 의식적으로 조절하는 능력이 키워집니다.
4세 경에는 어른과 거의 같은 배뇨 조절 기능을 갖습니다. 5세 이후에 자면서 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것을 야뇨증이라고 합니다. 보통 1주에 2번 이상 오줌을 싸야 야뇨증이라고 진단할 수 있습니다.
야뇨증은 1차성과 2차성(속발성)으로 구분됩니다. 1차성은 태어나서부터 오줌을 가린 적이 없는 경우이고, 2차성은 최소 6개월 이상 소변을 가리다가 다시 야뇨 증상을 보이는 경우입니다. 야뇨증의 대부분은 1차성입니다.
야뇨증 원인 6가지
1. 유전적인 경향
부모 두 사람이 모두 어릴 때 야뇨증이 있었다면 그 자녀들의 70%에게 야뇨증이 있습니다. 부모 중에 한 사람에게 야뇨증이 있었다면 그 자녀들의 40%에게 야뇨증이 나타납니다. 이러한 결과로 보아 야뇨증에는 유전적 요인이 관여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에는 13번 염색체에 야뇨증 관련 염색체가 존재하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2. 방광 기능의 성숙 지연
야뇨증의 보편적인 원인으로 여겨집니다. 대다수의 야뇨증 환아가 나이가 들면 야뇨증이 좋아지는 것으로 보아 수긍되는 이론입니다.
3. 수면 요소
이전에는 야뇨증 환아는 깊은 잠에 빠져 깨우기 힘든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수면 요소가 관여할 것이라고 여겨졌습니다. 그러나 최근 연구에 따르면 야뇨증 환아의 수면 형태가 정상아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4. 수면 중 소변 배출량의 증가
최근에 수면 중 소변 배출량의 증가가 야뇨증의 원인 중 하나로 확인되었습니다. 정상적으로는 수면 중에 소변 생성을 억제하는 항이뇨 호르몬이 증가하여 소변량이 감소하고 오줌을 싸지 않아도 잘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야뇨증 환아의 항이뇨 호르몬을 측정하였더니 잠자는 중에도 호르몬 수치가 증가하지 않고 낮과 비슷하게 유지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밤에도 낮과 마찬가지로 소변이 만들어져 자신의 방광 용적을 넘어서면서 야뇨증이 생긴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항이뇨 호르몬 분비 이상은 모든 환아에게서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이것만으로는 야뇨증의 원인을 설명할 수 없습니다.
다만 수면 중 자신의 방광 용적 이상으로 오줌이 만들어진다면, 깨어나서 화장실에 가든, 이불에 싸든 둘 중 어떤 형태로든 배뇨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따라서 야뇨증은 밤중 소변 생성과 자신의 방광 용적과의 상호관계에 의해 결정된다고 생각해도 되겠습니다.
5. 정신적인 원인과의 관계
이전에는 야뇨증과 정신적 이상이 상관관계가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야뇨증이 정신적인 원인에 의해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이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집니다. 다만 야뇨증이 지속되면 열등감, 수치심으로 인한 자신감 결여, 사회생활 부적응 등 정신 성장에 이차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6. 요로계 질환
극소수의 경우 야뇨증이 실제 요로계의 질환과 연관되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요도 출구나 요도에 협착이 있으면 밤과 낮 구분 없이 소변을 지립니다. 낮에도 소변 조절을 못 하고 바지에 오줌을 싸는 경우에는 초음파 등의 검사를 통하여 요도 폐쇄를 알려주는 증상(방광 벽 비후, 수신증, 잔뇨 등)을 확인해야 합니다.
야뇨증 치료 방법
야뇨증의 치료 시기는 5세 이후나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이 좋습니다. 대부분 치료하지 않더라도 매년 15% 정도는 증상이 자연스럽게 없어집니다. 그러나 기다리는 동안 야뇨증 어린이에게 수치심, 죄책감, 실패감으로 자신감이 결여되는 성격 형성 장애가 생길 수 있으므로 치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야뇨증의 치료 방법은 약물 치료, 행동 치료, 정신 치료 등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저녁 식사 후에 수분 섭취를 제한하고, 자기 전에 소변을 누이고 재워야 합니다. 치료 중에는 벌을 주거나 비난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1. 약물치료
1) 항우울제제 이미프라민(Imipramine)
정확한 기전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약한 항콜린작용, 배뇨근에 대한 이완 작용, 방광 용적의 증가로 치료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전체 환자의 60~70%에서 치료 효과가 나타납니다. 그러나 약을 중단하면 60%는 재발합니다.
2) 항이뇨 호르몬의 유사체 Desmopressin acetate
야뇨증의 원인 중 밤에 항이뇨 호르몬이 적절하게 분비되지 않아 소변량이 증가하여 야뇨증이 생긴다는 논리에 부합하는 약물입니다. 전체 환자의 60~80%에서 치료 효과가 있습니다. 그러나 약을 중단하면 재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3) 부교감신경 억제제 Oxybutinin
단순 야뇨증에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낮에도 급박뇨, 빈뇨, 요실금이 있는 경우에 처방합니다. 부작용으로 입 마름, 홍조, 변비, 어지러움이 생길 수 있습니다.
2. 행동 치료
1) 야뇨 경보기
행동 요법의 하나로, 일종의 조건 반사 치료법입니다. 습도를 감지하는 센서를 요에 부착한 상태에서 잠을 자다가 오줌을 싸면 자명종이 울립니다. 처음에는 배뇨 중이나 배뇨 후에 아이를 깨워 화장실에 가게 합니다. 이 행동이 반복되면 방광이 찼을 때, 즉 자명종이 울릴 때 소변을 참고 깨어나야 한다는 조건 반사가 생깁니다.
그러다 보면 나중에는 방광이 차 있는 감각을 느껴서 스스로 일어나 화장실에 가게 됩니다. 주로 7세 이상의 아이에게 효과가 있습니다. 6개월 정도 치료하면 치료 효과가 80% 정도 됩니다. 재발률은 30%로, 약물 요법에 비해 치료 효과가 높고 재발률이 낮습니다.
그러나 다른 약물 요법에 비해 처음 1~2개월은 효과를 기대해서는 안 됩니다. 또한 자명종이 울리는 즉시 깨워야 하므로 온 가족이 밤에 시달리게 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2) 동기 치료
동기 치료는 오줌을 싸지 않은 날에 칭찬의 말로 격려하거나 좋아하는 선물을 사주는 등 긍정적 강화로 동기를 부여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아이가 자신의 행위에 대하여 책임감을 느끼게 하여 치료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하도록 합니다.
이러한 접근법을 책임감 강화 훈련이라고도 합니다. 이불을 적시지 않은 날에는 달력에 황금색 별 스티커를 붙여 주는 방법을 쓰기도 합니다. 이러한 치료 요법 역시 치료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장시간이 필요합니다.
성인 야뇨증 및 원인
성인 야뇨증 환자도 적지 않다. 1년에 두번 이상 잠자리에서 소변을 보는 성인 야뇨증 환자는 2.6%나 된다. 덜 성숙해서 나타나는 소아 야뇨증과 달리 성인 야뇨증은 어딘가에 몸에 문제가 생긴 것을 판단해야 하며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다.
1. 항이뇨호르몬 부족
깊은 잠을 잘 때 뇌하수체에서 나오는 항이뇨 호르몬(소변 생성을 줄이는 호르몬)이 부족하면 수면 중 방광에 소변이 차오른다. 호르몬제 복용으로 치료한다.
2. 과민성 방광
성인 10% 이상이 앓는, 흔한 방광질환이 야뇨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보통 방광에 소변 300~500mL가 차면 뇨의를 느끼는데, 과민성 방광이 있으면 이보다 적은 소변량에도 뇨의를 느끼고 잠든 사이에 소변을 보는 것이다. 치매·뇌졸중도 과민성 방광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하루 8회 이상 소변을 보면 의심해볼 수 있다. 방광 조절기능을 높이기 위해 골반 근육 강화운동을 하고, 비만일 경우 체중을 줄여야 한다. 방광을 자극하는 카페인, 올코올 음식도 삼간다. 약물 치료도 한다.
3. 무호흡성 코골이
잠을 잘 때 10초 이상 숨이 막히는 횟수가 1시간에 5회 이상인 코골이일 때도 야뇨증이 생길 수 있다. 항이뇨호르몬이 잘 나오지 않고, 부족한 산소를 보충하기 위해 심장이 피가 몰리게 하는 물질을 분비하는 데다, 코를 골 때의 과도한 호흡이 방광을 자극한다. 양압 호흡기 같은 코골이 치료를 한다.
4. 척추질환
배뇨 기능에 간여하는 뇌와 방광을 이어주는 척추 신경이 디스크·척추관협착증 같은 척추질환으로 손상되면 야뇨증이 생길 수 있다. 허리나 다리가 아플 때 의심할 수 있다. 원인 질환을 치료하면 된다.
5. 뇌수막염
뇌를 둘러싸고 있는 뇌수막에 바이러스·세균이 들어와 염증을 유발해도 야뇨증이 첫 증상으로 생길 수 있다. 열이 나고 몸살이 있으며 식욕까지 떨어질 때 의심해볼 수 있다. 항생제 치료가 필요하다.
6. 만성질환 약물
우울증 치료제, 천식과 COPD(만성폐쇄성폐질환)에 쓰는 기관지확장제, 고혈압약 중 칼슘채널차단제는 야뇨증을 유발할 수 있다. 이때는 약물 용량을 낮추거나 다른 약으로 바꾸면 된다.
7. 이뇨 습관
더러운 화장실에선 소변을 절대 보지 않는 등의 습관도 원인일 수 있다. 방광이 차서 뇨의가 생기면 뇌는 방광 목을 열라는 신호를 보내고, 그 다음 방광을 수축하게 해서 소변을 배출한다. 하지만 소변을 억지로 참는 게 습관이 되면 뇌가 신호를 보내도 방광 목을 닫아 걸기 때문에 배뇨에 문제가 생긴다. 배뇨 훈련이 되는 바이오피드백 치료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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